FP&A(Financial Planning & Analysis), 파이넥스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구독하신 분이라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재무·회계 담당자에게조차 생소한 개념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계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만 볼 수 있었던 ‘FP&A 담당자’ 모집이, 이제는 쿠팡·토스·컬리 등 비교적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진 국내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공고에는 ‘FP&A팀 소속’, ‘Forecast modeling 수행', '재무 의사 결정 지원' 등 기존 기업들에서 재무/회계팀의 업무와는 조금씩 결이 다른 업무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관리한다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전략형 재무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재무팀과 회계팀에서 원래 요구하던 업무에 팀과 직무 이름만 바뀌었다."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일견 타당한 의견이지만, 많은 회사들이 굳이 FP&A 조직과 전문 인력을 뽑는 것에는 분명한 변화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FP&A란 무엇인가?

FP&A는 Financial Planning & Analysis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기업의 재무 계획 수립과 성과 분석을 담당하는 직무입니다. 전통적인 회계팀과 재무팀이 ‘숫자를 기록하고 관리'라는 기능에 집중했다면, FP&A는 ‘숫자를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P&A의 업무 포함 영역

• 연간 예산 수립 및 통제

• 월별 실적 분석 및 원인 파악

• 재무 예측(Forecast)

• 주요 KPI 설정 및 분석

• 사업부별 손익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

  
  

  
  

FP&A와 전통적인 회계(+재무)팀의 차이

왜 FP&A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가?

FP&A의 부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닙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습니다. 기업들이 FP&A 조직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데에는 다음 세 가지 변화가 깊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1. 불확실성의 일상화

기술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변화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이제 예외가 아닌 상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러한 불확실성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재무 보고가 아니라, 시나리오별 분석(What-if simulation), 다중 예측 모델링(Forecasting) 등을 통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의사결정 체계를 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역할을 FP&A 조직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일상화

디지털 전환(DX)은 이제 IT 부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재무와 회계 부서 역시 데이터 기반의 판단 구조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회계팀은 정확한 기록과 결산, 재무 보고 중심의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이제는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Forecast)과 KPI 분석, 사업부별 손익 인사이트까지 그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FP&A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BI 도구, Excel 기반 모델링, 예측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직입니다.

3. CFO 역할의 변화

과거 CFO는 비용을 관리하고 재무제표를 책임지는 관리자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CEO의 전략 파트너, 그리고 조직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리더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사업 구조 재편, 신규 사업성 분석, M&A 등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CFO가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그 실행을 뒷받침하는 분석 기반 조직이 바로 FP&A입니다. 이제 CFO는 숫자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숫자를 해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FP&A로의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FP&A는 숫자에 대한 역량에 더해 비즈니스를 읽는 통찰력이 필요한 직무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는 직무 소개 및 요구 사항에 다음과 같은 역량과 경력 경험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 필요한 핵심 역량

• 재무데이터 해석 능력(재무제표, 재무/회계 지표에 대한 이해와 활용. 특히, 기초데이터인 ERP 데이터의 구조와 현황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입니다.)

• Financial Modeling 경험(예산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별 손익 구조 분석 등)

• 전사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능력(사업부, 전략, 영업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

• 데이터 분석 역량(SQL, Excel, Tableau 등 도구 활용 경험)

•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

• CMA (미국 공인관리회계사): FP&A 직무에 특화된 글로벌 자격증

• CPA / AICPA (공인회계사): 회계 기반 분석 역량 강화에 유리

• 재경관리사, 기업재무관리사, IFRS관리사 등

  
  

그렇다면, 기존 재무/회계팀에서 FP&A 조직으로 이직 또는 조직의 변화를 고려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서 어떤 역량을 좀 더 갖추면 좋을지, 해당 역량을 갖추면 어떤 강점을 갖게 될 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FP&A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닐까?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재무계획(Strategic Financial Planning)에 대한 인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Anaplan, Workday, Oracle과 같은 글로벌 FP&A SaaS 플랫폼이 시장을 선도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단순한 '예산 수립'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시나리오 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ERP 시스템에 내장된 단편적 분석 기능이나 엑셀 기반의 수작업 분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파이넥스(Finex)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합니다.

단순한 ERP 확장이 아닌, ERP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산 수립, 시나리오 분석, KPI 모니터링까지 전략적 재무 의사결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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