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중요한 KPI - 자기자본비용 (ke)
주주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율인 자기자본비용 Cost of Equity (ke)정도는 벌 수 있다고 판단해서 대표가 된다.
2024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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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의 CEO의 길은 험난합니다.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의 균형을 맞추며 강력한 리더십, 전략적 사고,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복잡하고 어려운 직업" (based on chatGPT) 인 CEO가 된 당신께 질문합니다.
이런 가시밭길, 왜 걷고 있나요?
나만의 아이디어로 시장을 혁신하거나, 월급을 받는 대신 월급을 주며 자주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거나, 혹은 좀 더 솔직하게는 나만의 기업을 꾸려 "대표님"으로 대우받고 싶거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수히 많겠지만, 재무론에서는 딱 하나의 지표로 답을 내립니다.
"주주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율인 자기자본비용 Cost of Equity (ke)정도는 벌 수 있다고 판단해서 대표가 된다."
자기자본비용 ke
자,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사람들은 왜 피 같은 돈을 은행에 안전하게 적금을 붓는 대신 위험이 도사리는 회사에 투자할까요? 당연히 그 리스크를 지더라도 더욱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죠. 개미들이 주식을 열심히 공부해서 주식투자, 코인투자를 하는 것도 이 이치입니다.
이렇게 이곳저곳에서 투자 받아 재원을 확보하고, 그 자산으로 이익창출을 하는 집단이 바로 "기업" 입니다. 그 투자는 채권자들에게 부채로 빌려 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고, VC, 개미, CEO등이 직접 주주가 되어 출자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죠.
이제 아주 중요한 질문을 드립니다.
그럼 이런 사람들은 어떠한 기준으로 투자를 결심할까요?
먼저 채권자는 돈을 빌려주는 처지이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만 제때 해결해주면 끝인 관계입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율, 즉 투자의 기준은 바로 이자율인 셈이죠.
하지만 회사의 주인인 주주(고용되지 않은 CEO 포함)는 어떤가요? 이자와 원금상환이라는 안전장치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부도나면? 돈은 증발하죠. *대표 및 주주들의 출자도 '투자'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주인으로서, 투자를 할 때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율이 없을까요?
NOPE!
당연히 아닙니다. 대표이자 주주인 당신도 회사에 투자할 때는 어떠한 기준을 통해 의사결정을 했을 겁니다.
재무론에서는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주주들의 “최소한의 요구수익율”의 기준점을 Cost of Equity, 즉 자기자본비용 이라고 정의했는데요.
Ke = 국채수익율 + 위험 프리미엄(증권시장초과수익율 x β)
Ke 수식을 가지고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당신이 만약 회사 대표로서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1억원 이라는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지 않고 회사에 출자(투자) 했다고 쳐보죠!
일단 회사가 아니라 수익율을 100% 확실하게 보장해준다는 위험율 ZERO인 국채에 투자했다면 국채이자율 쯤은 당연히 벌 수 있었겠죠? → 국채수익율
하지만, 확실한 국채에 투자하는 대신 당신은 사업이라는 위험한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경우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직접 사업을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사업을 하는, 증권시장을 통해 다른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걸 선택했다면?
이런 위험에 대한 보상이 바로 증권시장초과수익율이고, 쉽게 말하면 증권시장의 평균수익율이 국채수익율을 초과하여 발생하는 수익율입니다. *증권시장초과수익율 = (증권시장평균수익율 - 국채수익율 )
물론, 현명한 사람이라면 전부 한 회사에 투자하는, 소위 “몰빵”을 하지 않고 포트폴리오투자를 하겠죠. 재무론에서는 이런 현명한 사람을 전제로 합니다.
2. 하지만 결국 선택한 건, 스스로 회사를 경영하는 직접사업!
회사를 직접 운영할 경우, 당신이 선택한 사업이 속하는 산업의 위험도가 고려됩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베타계수 β 입니다. 쉽게 말하면 특정 산업위험계수라고도 하죠.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지표입니다.
대표로써 짊어진 위 두 가지의 위험을 모두 고려한 보상이 다름 아닌 Risk Premium 위험 프리미엄입니다. 보상이 없다면? 위험을 질 일은 없겠죠. → Risk Premium (증권시장초과수익율 x β )
이렇게 회사의 주주는 100% 보장된 국채수익율을 포기하고 위험에 대한 보상인 산업위험까지 고려된 증권시장초과수익율을 벌어야 하기에 이 둘을 합친 최소한의 수익율은 벌 수 있다고 믿고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재무론에서 이야기하는 주주가 자기회사에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이유입니다.
자기자본비용, 왜 중요하죠?
CEO로서 나의 사업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할 가장 합리적이고 꾸밈없는 지표
한 회사의 CEO가 된 이상, 언제나 가장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자본비용 보다 높은 수익율을 기록한다면, 축하합니다. 너무나 성공적으로 투자하여 위험의 보상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가시고 있군요!
하지만 만약 자기자본비용 보다 낮은 수익율을 기록한다면? 해당 회사에 투자한 대표로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의미가 없습니다. 심각하게는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며, 냉정하게 주주로서 활동하기보단 국공채에 투자하거나 혹은 펀드(주식 포트폴리오) 통해서 간접사업을 하는게 훨씬 이득일 수도 있죠.
CEO는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CEO가 추구해야 하는 건 내가 마땅히 벌어야 하는 수익율인 자기자본비용을 내가 지금 벌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관리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험난한 길인 CEO가 된 이유를 여러분 스스로 찾으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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